고양이 진료실
구강 질환
고양이의 삶의 질과 건강을 좌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구강의 건강입니다. 치아 문제가 있을 경우 섭식 장애 및 이로 인한 영양 실조, 심각한 경우 간부전, 신부전 등의 내과 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치과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빌리브동물병원은 전문적인 치과 치료를 위한 덴탈 유닛과 치과 방사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고양이 치과 치료 케이스를 통해 스케일링, 치과 방사선 검사, 발치, 치주 질환 치료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 치은염/치주염
(Feline gingivitis/periodontitis)
고양이 치아에 치석이 쌓이게 되면 잇몸이 빨갛게 변하고 구취가 나며 심하면 출혈까지 생기게 됩니다. 치은염이 심해지면 치주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초기에 관리해야 합니다.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고, 치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치주 질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첫째도 양치, 둘째도 양치입니다. 최소 2-3일에 한번은 칫솔질을 해주시고, 칫솔질이 힘든 고양이라면 발라주는 치약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또한 잇몸 염증이 심할 경우 양치 후 잇몸 연고를 도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 만성 구내염/목구멍염
(Feline chronic gingivostomatitis, LPGS)
잇몸 뿐 아니라 구강 전체의 점막에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스케일링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치은염과는 구분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구강 내 점막 세포의 과도한 면역 반응 또는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 고양이면역결핍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의 잠복 감염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은염과 달리 구내염/목구멍염은 구강 전체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한 침흘림, 식욕 저하, 체중 감소, 활동 감소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구내염/목구멍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치과방사선 검사, 바이러스 감염 검사 등을 받고 전문의의 소견을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테로이드 같은 면역억제제와 항생제, 고양이 인터페론 등의 약물 치료가 염증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의 과도한 면역반응을 영구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약물을 중단할 경우 재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자꾸 재발한다면 발치만이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고양이 치아흡수성병변
(Feline Odontoclastic Resorption Lesion)
고양이흡수성병변은 치아의 파치 세포(odontoclasts)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전체 치아 표면에 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치아 겉 부분을 감싼 에나멜층이 손상되면 치아 안쪽의 치주관이 노출되면서 출혈, 염증,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치아흡수성병변이 생긴 치아는 파치 세포 활동으로 인해 치아가 녹기 때문에 육안적으로 크기가 작거나 치아의 일부가 결손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육안적으로 병변이 의심될 경우 치과방사선 검사로 확인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약물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어 문제가 되는 치아를 발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입니다. 다만 치아흡수성병변이 생긴 치아의 경우 치아 뿌리가 이미 치조골과 유합되어 있을 수 있어 치과방사선 검사 후 발치 범위를 결정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