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치의 최이령

환자와 보호자에게 어떤 것이 최선일까 늘 고민하던, 처음 수의사가 되었던 때의
그 마음을 항상 되새기며 믿고 따를 수 있는 수의사가 되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빌리브동물병원에서 고양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최이령 원장입니다.
왜 수의사가 되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 그에 대한 대답을 하자면, 별 거창할 것도 대단할 것도 없는 이유예요. “고양이가 너무 이뻐서요.”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는데, 진료를 보다 보니 예쁘다는 마음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고양이를 반려하는 한 사람의 집사로서, 환자들과 보호자분들이 병원에서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잘 알거든요. 병원에서 긴장하고 떨고, 그래서 때로는 공격적이 되는 고양이들의 마음, 그런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보호자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들의 두려움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수의사로서 첫발을 내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되돌아보면, 처음 수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의 꿈과는 많이 다른 현실과 부딪히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많이 아프기도 했고 또 그만큼 배우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경험으로 수의사로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