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진료실
신부전
고양이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급/만성 신장 질환의 경우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고양이의 남은 삶의 질과 수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개개인의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성향, 생활 방식에 맞춘 차별화되고 세심하게 고안된 치료 방법이 요구됩니다. 빌리브동물병원에서는 고양이 신부전의 새로운 치료 및 관리, 합병증 치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보를 얻고 연구하는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다수의 말기 신부전 환자들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관리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급성신부전(AKI, Acute Kidney Injury)
중독, 요도 폐색, 요관 결석 등등 기저질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손상된 상태입니다. 기저 질환이 해결되어 신장 수치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성 신부전과 구분됩니다.
일단 검사를 통해 신부전이 확인되면 공격적인 수액과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데, 치료 후 신장 수치와 환묘의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급성 신부전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물론 급성 신부전 후에 신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남은 생애 동안 계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면 이는 만성 신부전으로 분류됩니다. 보통 비교적 젊은 연령의 고양이가 신부전의 원인이 된 기저질환이 해결될 수 있다면 신부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
만성 신부전은 혈액검사로 Creatinine과 SDMA라는 신장 바이오마커를 측정함으로써 진단이 가능하며, 국제신장학회(International Renal Interest Society)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 4단계로 분류됩니다. 급성 신부전으로 진단 후 3개월 이상 수치가 개선되지 않으면 만성 신부전으로 분류되게 됩니다.
노령묘의 경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신부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치료를 통해 신장 손상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임상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 생활을 가능하도록 적절한 유지 관리를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치료하게 됩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 또한 신장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아닌, 구토나 설사, 식욕과 기력 저하 등의 임상 증상은 완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게 됩니다. 고양이에게 남은 시간이 길지 않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도록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 보호자의 여건에 따라 맞춤화된 치료 방법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신장병
(PKD, Polycystic Kidney Disease)(Triaditis)
다낭성신장병이란, 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서서히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페르시안, 히말라얀 같은 단두종 고양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전병의 하나이며, 다낭성신장을 가진 고양이들은 평균 4세에 이미 신장 기능이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고양이들의 경우 비교적 어린 연령부터 지속적으로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신장 뿐 아니라 주변 장기인 비장, 간, 췌장에도 낭종이 생기면서 이들 장기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